구미땅겨가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킥보드를 주문했어요.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타보고 싶어서요.
무릎 때문에 본의 아니게 엄청 조심스러운 건
사실이에요. 그래서 주문해놓고
쳐다보기만 며칠 하다가
이러다 안되겠다 싶어서 ㅎㅎ
곰이와 같이 나가기로 했어요.
보호자와 동행해야 안전한
상황인 거죠 ㅋㅋ
킥보드가 타고 싶긴 한데
우선은 잘 모르기도 하고 금액에 부담 있어도
곤란해서 지마켓 상단에 판매 대수가
높은 거에서 후기와 상품평으로 골랐어요.
검색하다 놀랬어요.
비싼 건 너무 비싸더라고요.
전동도 아닌데 수동이 백만 원이 넘는 것도
있더라니까요~~ ^^;;;
구미땅겨가 구매한 이 모델은 중국에서
만들어진 킥보드로 ㅎㅎ
5만 원대입니다.
100킬로까지 탑승이 가능한 모델이에요.
조립이 다 되어서 배송이 되는 모델이라
뭘 조이고 닦고 해야 하는 건 없었어요.
사은품이 너무 깜찍하더라고요.
아무래도 성인용이라도 아이들을 위해
많이 구매하시나 보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반짝이가 달린 ㅎㅎㅎ
수술과 누르면 불이 들어오는 조명이
사은품으로 들어있었어요.
저 반짝이는 건 손잡이 양쪽에 꽃게 되어있는데
울 집 코코가 너무 좋아해서 코코
줬어요~~ ^^
비닐포장으로 안전하게 묶여져 있는데
벗기고 세우니까 뭐 끝이더라고요.
칼라가 블랙이랑 화이트 두 가지였는데
전 화사하게 화이트 골랐어요.
실은 함 시켜보고 좋음 블랙으로 곰이 꺼도
주문하면 세트? ㅋㅋㅋ
저 연장을 써야 되는 건가? 긴장했는데
필요가 없더라고요.
그대로 챙겨는 뒀어요. 또 모르니까요?
어깨에 메고 다닐 수 있는 어깨 끈도 들어있었는데
어디에 거는지를 도무지 찾을 수가 없어서
포기했어요.
크게 무겁지 않아서 굳이 어깨에 멜 필요가
없더라고요.
바퀴는 성인 손바닥만큼 커요.
쿠션감이 있는 바퀴가 아니라
딱딱한 플라스틱의 바퀴였어요.
나름 서스펜션이 두 군데나 들어가 있어서
맘에 들었거든요. 앞바퀴 쪽에 하나
뒷바퀴 쪽에 하나 이렇게요.
동봉 된 설명서인데 부위별 상세 사진과
접었다 폈다 하는 거에 대한 설명인데
사진이 넘 작고 흑백이라서
큰 도움은 되지 않았어요.
그리고 진짜 간단한 게 접혀있던 거
버튼 눌러서 젖히면 세워지고
다시 눌러서 접으면 접혀지는 거라서
기계치라도 걱정 없이 사용 가능해요.
야외에서 타고 나서 다시 접으려니까 좀
뻑뻑해서 더블 디라고 부드럽게 해 주는
스프레이 용액 뿌렸줬어요.
발이 닿는 부분은 까끌까끌하게 되어 있어서
미끄럽지 않았고 면도 넓어서
두 발 다 올려도 부담 없었어요.
두 발을 다 올려놓을만한 시간이 짧아서
크게 넓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여기가 구미보인데요.
한적한 테크 길 쪽으로 한참을 가서
타봤어요. 왜냐고요?
구미땅겨랑 곰이랑 은근 부끄러워서요.
이 날도 아이들이 부모님들이랑 많이
나와 있었는데 아이들만 킥보드를
타더라고요.
아이들이 더 속도가 빠르더라고요.
그리고 불도 반짝여서 음~~
아 치장을 이래서 하는구나! 했어요.
그러면서 살 때 옵션으로 led 불 들어오는 게
있었는데 과감하게 안 한 게 음~
난생처음이라면 발을 구르는 곰이
ㅋㅋㅋ
기우뚱 기우뚱하더니
금세 박차고 나가더라고요.
근데 이게 브레이크가 손잡이에 없고
뒷바퀴 윗부분을 발로 눌러야 되는 거라서
은근 세우는데 힘들더라고요.
그제야 느낀 게 아~~~
그래서 손잡이에 브레이크 있는 게
더 비쌌구나~~
이 날 곰이랑 구미땅겨랑 번갈아 가면서
저 데크길 끝까지 부릉부릉
신나게 성인용 킥보드를 탔어요.
바퀴가 딱딱하니 승차감은 거칠었는데
왜 타는지는 확실하게 알겠더라고요.
이게 이게 스피드가~~
발로 굴러서 나가는 거가 생각보다
아주 속도가 빨라요.
이 날 1시간 정도 탔는데
허벅지랑 종아리랑 땡겨서 혼났어요.
저녁에 마사지만 2시간 했어요.
곰이 꺼도 하나 주문 더 해서
같이 타자했더니!
헐~~ 자긴 전동으로 타고 싶다네요.
킥보드 입문용으로 아주 적절하게
잘 구입한 거 같아요.
아이들용으론 비추에요.
균형도 잡아야 하고 브레이크가 우선
손잡이에 없어서 위험할 것 같아요.
대신 좀 큰 어른이들에게
운동용으로 강추합니다.
[구미땅겨의 내돈 내산 포스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