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바다1 동해 바다 보러 가기 답답할 땐 출발 계획했던 대로 세상일이 다 되는 건 아닌 게 분명한가 봐요. 계획들이 착착 맞물려 들어갈 때의 희열은 참 멋진 대 반대로 계획과 다르게 어긋나는 건 정말 당황스럽고 답답하네요. 예상을 안 한건 아니지만 아니길 바랐는데 ㅎㅎㅎ 또 여기에 맞춰서 계획을 변경하고 또 맞춰서 나아가야겠죠. 그래서 답답함을 바다에 실려보내려 동해로 출발했어요. 구미땅겨 있는 곳에선 동해가 제일 가까운 바다거든요. 자주 온다고 와도 올 때마다 느낌이 달라요. 행복함에 미칠 것 같은 날도 있고 그냥 노곤하니 암 생각 없는 날도 답답함에 미칠 것 같은 날도 근데 그 어떤 날이든 바다는 늘 한결같이 맞아 주더라고요. 구미땅겨가 사랑하는 동해바다 파도 가까이에 서서 바다랑 하늘이랑 보고 있으면 숨이 우선 탁 트이면서 호흡이 아주 느려지며.. 2021. 2.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