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온 지 한참 되었지만 아직 맛이 혀끝에
남아있는 수안보 감나무집 꿩 코스 요리
소개해 보려 해요.
엄청스레 바쁜 하루하루에
그냥 훅 하고 지나가는 하루에
깜짝 놀라고 있는 구미땅겨랍니다.
수안보 하면 온천이랑 꿩요리가 앞, 뒤를 다투어
나올 정도로 유명한데 많이 먹어보진 못했답니다.
꿩요리가 쉽게 만나지 못하는 요리라서
그렇지 않나 싶어요.
앞 전에 수안보 온천 갔을 때
이 여사님이랑 수안보온천 근처에서 꿩 코스요리를
먹었는데 정말 놀랐거든요.
맛있어서~~^^
이 꿩 코스 요리를 곰이에게도 맛 보여 주려고
결정한 후 검색과 지인 찬스를 통해
선택한 곳이 바로 이 감나무집이었답니다.
수안보 온천지구 쪽에서 좀 떨어져 있더라고요.
오픈 시간에 맞춰서 방문했는데 ㅎㅎㅎ
저희가 1등이었답니다.
매장에 아무도 안 계셔서 전화드렸더니 장보고 계신다고
매일 장을 봐서 만들어 주시는 음식!
더 기대되더라고요.
오시는 동안 감나무집을 구경했는데요.
주차장 쪽에는 맑은 물이 흐르는 개울에 정원에
꿩 조형물까지 ㅎㅎㅎ
복잡한 도심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즐거움으로 기다리는 10분이 길지 않았답니다.
메뉴는 이렇게 3종류였어요.
꿩 코스 요리 먹으러 간 거라
꿩 코스 정식으로 2인분 주문했어요.
매장은 보시는 것처럼 아주 크고 넓어서
시원시원하니 좋았어요.
정원이 내다보이는 창문이 있는 테이블을
선택해서 요리가 나오길 기다리는데
원산지 표시판이 눈에 딱 들어오더라고요.
맛있는 집은 이유가 있다고
직접 재배, 직접 담근~~
기본 찬이 먼저 나왔는데 ㅎㅎㅎ
젓가락으로 마구마구 공격해서
금세 없어져서 다시 가져다주셨어요.
첫 번째는 상큼한 샐러드랑
꿩만두랑 꿩 완자가 나왔어요.
잡채도 나왔는데 금방 만들어서
바로 서빙되는 스타일이라서
한 상 차림을 선호하신다면 비추에요.
맛있는 건 한 번 더 크게 보고 가야죠!
완자 뒷면에 연근이 딱 붙어 있었는데
입에 넣고 씹으면서 아?
하고 알았답니다.
두 번째로 꿩 탕수가 나왔어요.
꿩 프라이드였는데 음 이건 좀 질기더라고요.
ㅎㅎㅎ
이게 개인적으로 젤 제 입에 맞았던
꿩 샤부샤부에요.
생으로 먹어도 되는데
육수에 살짝 담가져서 익을 때
뿅 하고 바로 꺼내서 먹는 맛이
보들보들하니 꼬수웠답니다.
전골냄비 특이하죠!
중앙만 오목하게 들어가 있고 나머진
동그랗게 펼쳐진 게 꼭 ufo를 닮았는데
찾아보니 우리나라 전통 요리 도구였어요.
초록이 어찌나 싱그럽게 이쁘던지
싱싱 그 자체였어요.
육수는 아주 맑고 담백했는데
꿩고기와 채소 맛이 우러나면서
육수 맛이 변하는데
아~~ 이게 보약이다!
싶은 맛이었어요.
꿩 샤부샤부를 먹고 나면 어머나
요렇게 또 전골냄비가 하나 더 들어오더라고요.
여기엔 우동면을 넣어서
먹을 건데 우선 뼈에 붙은 고기를 맛봤는데
ㅎㅎㅎ
질겼어요~~ ^^;;;
꿩고기는 모두 양식이라고 하시는데
특성상 질긴가 봐요.
우동면을 넣어 바글바글 한소끔 끓여서
호로록호로록~~
맛도 건강도 다 잡는 음식을
제대로 먹었다는 생각에 뿌듯했어요.
곰이도 맛나다고 ㅎㅎㅎ
수안보 온천에 가신다면
개성 있는 음식을 맛봐야 한다면
꿩고기 코스 요리 강추합니다.
건강해지는 음식
수안보 감나무집에서 잘 먹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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