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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땅겨 이삐

잘 크고 있어요 애완달팽이 3년 차 겨울맞이

by 구미땅겨 2020.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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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땅겨가 아이들 수업을 시작하며

기르기 시작한 아프리카 왕달팽이

먼저 달팽이별로 간 4마리

그리고 남겨준 녀석들

올해는 수업이 그리 많지도 않았는데

^^;;;

달팽이랑 함께한 지 8년이 넘어가고 있네요.

스트레스를 덜 받아서 그런가

올해 알도 많이 낳았고

크기도 넘 잘 크고 있어요.

 

 

100일을 넘기고 이제 좀 달팽이처럼

보인다 싶을 때 또 알을 낳았어요.

팽일, 팽이, 팽삼!

누구나! 응??

그 덕에 사육 통에는 아직 한 달도 안 된

잡지도 못하는 작은 팽이들과

100일을 넘겨 제법 커진 팽이들까지

인구폭발 상태에요.

그에 반해 우리 팽일, 이, 삼이는

얼마나 느긋하신지

청소하고 밥 주려고 문을 열면

그냥 하염없이 바라만 보고 있게 되는 거 있죠.

 

동영상 보시면 꽃이 피는 것처럼

달팽이가 피어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어요

패각 안에서 몸을 꺼내어 쭈~~욱 내밀면

세상 유연함에 놀라고

더듬이로 이리저리 탐색하는 모습에는

절로 미소가 지어져요.

슝슝 날아다니는 김코식이랑은

좀 결이 다른

귀여움과 아름다움이죠.

 

아프리카왕달팽이  3년차의 멋진 모습

 

아프리카 왕달팽이 잘 죽는다고

어떻게 그리 오래 키우냐고 물으시던데

저도 5년 차에는 ㅠㅜ

다 달팽이별로 갔어요.

차례차례~~

수명이 그러니 어떡하겠어요.

대신 아기 달팽이가 청소년 달팽이로

청소년이 성인으로 쭉쭉 커서

올라오니 틈을 못 느끼게 되는 거 같아요.

이나저나 사육 통에 나의 애완달팽이는

오늘도 쭈~~욱하고 있거든요.

새로 태어난 녀석들 챙기느라 큰 아이들을

못 챙겼는데 오랜만에 코코핏갈아주면서

좀 찍었어요.

간만인 걸 아는지 포즈도 척척~ *^^*

기분이 좋은 날은 이렇게 스트레칭을 하더라고요.

손가락으로 쓰~~윽 하고

문질 문질 해 보아요.

사육 통 밖에서요.

언젠가 tv에서 봤는데

얼굴 위에 올려놓으니까 막 돌아다니면서

점액을 얼굴에 묻혀주는 마사지가 있더라고요.

함 해 보고 픈데 ㅎㅎㅎ

울 팽이들 스트레스 받을까 봐서

상상만 해 본답니다.

잘 크고 있어요 애완달팽이 3년 차 겨울맞이

구미땅겨네

아프리카 왕달팽이

사육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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