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땅겨의 이삐는 코코만이 아니랍니다.
아주아주 귀여운 아프리카 왕달팽이
팽일, 팽이, 팽삼이가 있지요.
요즘은 온, 습도 조절에 특히 신경을 많이
썼더니 전년도 겨울 대비 컨디션이
많이 좋은 거 있죠.
상추랑 곡물사료랑 물까지 3종 세트로
사육 장안에 넣어 줬는데
물먹는 모습 보는 게 참 쉽지 않아요.
정수기에서 갓 뽑은 미온수를 진상했더니
바로바로 촵촵 하는데
눈을 뗄 수가 없었답니다.
더듬이가 이리저리 입이 꼬물 오물 하는데
잘 보이시죠?
사육장에 매달려서 최대한 방해되지 않게
찍는다고 찍는데 앙~~
살짝씩 흔들릴 때마다 팽이들이
어찌나 놀래던지
미안해서 혼났답니다.
패각에 자잘하게 상처가 많은 이 녀석이
팽일인데 물먹을 때 꼭 한 쪽 더듬이를 다 안 꺼내는 거 있죠.
끝까지 녀석! 짝짝이로 있더군요.
뭐~~ 지 맘이니까~~ ^^;;;
물 냄새를 맡았는지 어느새 저 끝 쪽에 있던
팽이와 팽삼이도 호다닥 달려왔더라고요.
큰 욕조를 넣어주고 싶은데 맘처럼 다 하려면
음~~
집 식탁을 빼고 사육장을 들여야 할 판이라는 거죠.
은신처를 좀 질려 하는 거 같아서 지금은 나무를
넣어놨어요. 나무 위에 올라가고 먹기도 하고
그 모습도 엄청 귀엽지요.
팽일이는 성장선이 안 보이고 팽이와 팽삼이가
열심히 자라고 있어요.
노오란 선 보며 먹이에 더 신경을 쓴답니다.
곡물사료에 칼슘에 계란껍질 간 것까지
근데 은근 입맛 까다로운 녀석들
입자가 곱지 않음 꼭 그 부분 피해서 먹더라고요.
방앗간에 가서 갈아야 하나?
이 여사님이 소스 접시가 세트로 없어졌는데
네가 범인이었다고 ㅋㅋㅋ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이쁜 데에
물이랑 사료랑 담아주고 싶었거든요.
이 여사님 협찬 감사합니다.
천천히 움직이는 게 아니라 본연의 속도로
움직이는 거예요.
그래서 보면서 느끼는 게 적잖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속도로
멈추지 말고 지치지 말고
실망하지 말고
그렇게
물먹고 돌아서는데 물이 끈적해졌더라고요.
얼른 다시 갓 뽑은 미온수로 갈아주고
뚜껑을 덮어야겠어요.
그래야 녀석들 쉴 수 있겠죠.
오늘도 무사히 잘 보냈어요.
내일도 즐겁게 웃을 일이 없으면
만들어서 일부러 웃으면서
잘 보내보려고요.
잇님들도 그러하시길~~
구미땅겨의 이삐들
함께해 줘서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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