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이 작년에 제일 많이
다녀온 마실 장소였어요.
사진첩을 보다 보니
제일 많이 갔었더라고요.
바람 쐬자 하면 나가면 드라이브하고
밥, 커피까지 코스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니
자주 가게 되었던 것 같아요.
금오산이 지척인데 이상하게
금오산을 안 간거 있죠?
사랑하니 아낀 거로~~ ^^;;;
이 날은 늦은 점심을 먹으러 갔는데
가다 보니 저녁이 되어버렸죠.
그래서 그런가
막 막 화가 올라오는 ㅋㅋㅋ
곰이가 검색을 저에게로 미루더군요.
그래서 먹고팠지만 못 먹어봤던 비주얼이
끝장이었던 치즈 호박 오리가 있는 곳으로
네비를 찍어줬죠.
이 날 구미땅겨와 곰이는
먹어봤어요.
팔공산 치즈 호박 오리 먹어봤자냐!
팔공산 쪽은 식당도 카페 뺨을 치는 거 있죠.
배고파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걸로
찍어서 간 건데 검색하고 3분 도착 ㅎㅎㅎ
아 구미땅겨가 간 곳은 팔공 유황오리입니다.
주차장도 넓고 야외시설도 아주 이뻐서
다 먹고 나와서 여기서 그네 타면서
커피 먹으면 딱이겠더라고요.
예민함은 사라지고 급 기분 좋아 난리 난리
결론은 밥은 제때에 먹어야 됩니다.
식당 들어가는 입구인데 나무테크가 쫙~~
야외 테이블까지
추위만 아니면 밖에서 먹고팠답니다.
네이버에서 예약을 하면 조리시간이 긴
백숙 같은 경우는 바로 먹을 수 있게
해 주신다고 하더라고요.
가족끼리 먹을 수 있는 방도 있고
테이블에서 먹는 곳도 있고
크기가 진짜 크니까
좋더라고요.
그 짧은 와중에 검색을 참 잘한
구미땅겨!
격하게 칭찬합니다.
메뉴가 팔공산스럽죠.
오리와 돼지, 닭이 주인공이죠.
주문을 치즈 호박 오리로 했는데
메뉴판에 석갈비가 눈에 밟히더라고요.
근데 주문한 게 양이 두 명이 먹긴 많다
생각되어서 아쉽지만 접었어요.
또 오면 되는 거죠.
테이블 자리에 앉았는데 우와~~ 앉기가 무섭게
반찬이 나오더라고요.
반찬 보면 메인 음식에 대한 견적이 나오잖아요.
기대가 아주아주 쑥쑥 올라가더라고요.
채소 샐러드가 두 종류였는데
보라색 소스가 들어간 건 달달해서
곰이가 잘 먹었고 전 깨가 막 뿌려진
간장이 메인인 샐러드가 맛나더라고요.
채소가 골고루 들어가 있어서 쌉쌀하면서
입이 상큼해지는데 또 자꾸 먹게 되는 거 있죠.
아! 물김치도 딱 제 스타일!
이건 디저트를 같이 주신 느낌이었어요.
고구마와 팥이 들어간 만두와 전병이었는데
단맛이 많아서 나중에 먹자 했어요.
비주얼 어때요? 환상적이지 않아요?
구미땅겨 이 사진 보고 먹고 싶다고 싶다고
한 거였어요.
훈제오리야 맛있는 거 기본인 거고
단호박이 쫙 꽃처럼 펼쳐져서
치즈비가 내린 이 모습!
어떻게 이걸 보고 안 먹어보고 싶겠냐고요.
혹 이 글 보시고 드시러 가실 거면
이걸 꼭 기억하세요.
생마늘이 나오는데 치즈 호박 오리 나 오면
철판이 지글지글하거든요.
철판과 호박사이 바닥에 생마늘을
얼른 넣어주세요.
아주 맛나게 익더라고요.
다 넣을 것을 3개 정도만 넣었다가
많이 아쉬웠어요.
피검사하면 알레르기 체크를 해 주잖아요.
그 검사에서 곰이는 치즈에 알레르기가 있다고
나왔어요. 지수가 높진 않았는데 평소 잘 안 먹던
음식에 알레르기가 있다는 핑계를 대기 딱
좋은 거죠. 그래서 근가 치즈만 올려져 있음
고개를 잘레 잘레 해서 외식메뉴에서
자연스레 빠졌는데 이 날은
잘 먹더라고요.
닭 좋아하는 거에 비해 오리는
아니라는데 먹는거 보니 날개달린건
다 좋아하는걸로 ^^;;;
구미땅겨야 오리도 닭도 나이 쓰죠~~
없어 못 먹는 거죠.
그냥 먹어도 맛있는데 단호박이랑 같이
먹으니 부드러운 식감에 단맛까지
곁들여져서 새롭더라고요.
단, 아쉬웠던 점이 철판을 데워서 그 위에
호박을 얹어 나오다 보니 ㅠㅜ
이게 호박이 계속 뜨거워져서
결국에는 타더라고요.
맛나게 먹다가 탄내 나서~~ ^^;;;
호박 꺼내달라 그럴걸 싶더라고요.
코스의 마 무으리~~
죽이 나왔어요.
구미땅겨는 개인적으로 아주 찰지게
국물을 거의 없게 만든 스타일의 죽을
좋아해요. 찹쌀을 국물에 삼베 보자기로
싸매서 찐 다음 국물에 넣어서
풀어먹는 방식인데
이게 진짜 껄쭉하고 찰지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요 죽은 넘 부드러워서
훅 마시고 마무리했어요.
둘이서 얼마나 잘 먹었는지 상에서
표시가 확 나는 거죠.
사장님의 놀란 눈은 못 본척했습니다.
저 사실 맥주도 한 병 곁들였거든요.
그거 안 먹었음 국물도 안 남았을 거라는 거죠.
탄 거 보이세요? 그래서 박박 다 긁어먹긴
힘들었어요. 전 편식은 없지만
탄 거는 먹지 않습니다.
이 봉지들은 뭐냐고요?
치즈 호박 오리가 포장이 된다는 거죠.
그래서 포장을 하나 했어요.
집에 가서 가족과 함께
야식 파티위해서요.
늦은 점심이니 하루 세끼 다 챙겨
먹으려면! 필요했습니다.
샐러드랑 피클과 쌈 채소 포장에 들어있었고
메인도 포장 용기에 똭 들어가서
집에서 꺼내니 이쁘더라고요.
단, 철판이 집에는 없잖아요.
전자레인지로 데우다 보니 국물이
생기더라고요. 대신 호박을 다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더라고요.
이 여사님 말씀 호박만 사면
집에서도 가능하니
조만간 해보자? 하셨는데
아직 아무 소식이 없습니다.
팔공산 유황오리집 치즈 호박 오리
먹는지가 작년인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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