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구미땅겨 달달구리

철원 카페 은하수는 은하수교 앞에 있어요

by 구미땅겨 2021. 5. 11.
728x90

여행을 온 거랑 일하러 온 거랑

확실하게 차이 나는 게

일을 하고 나서 어디를 둘러보러

나간다는 게 상당히 고민이 되는 거 같아요.

그래도 얼마 만의 모녀 여행인데

최대한 다녀보려고 관람코스를 짰는데

아쉽게도 철원의 유명 관광코스들은

일찍 매표가 끝나더라고요.

고석정의 통통배는 일몰전까지이고

물윗길트래킹은 18일까지만 진행인데

4시에 매표가 끝나거든요.

은하수교는 5시에 끝나고요.

이날은 은하수교가 5시에 관람이 끝난다는 걸

모르고 일 끝내고 펜션 가서 다시 준비해서

이 여사님이랑 코코랑 모시고 나왔다가

은하수교를 가까이서 감상만 했던 날이에요.

 

은하수교주차장을 지나서 조금 더 들어오면

카페 은하수 주차장이 아주 크게 있어요.

거기 차를 세우고 은하수교를 바라보며

날씨도 좋고 시간도 아직 5시인데

너무 한적하다며 평일이라

그런가 보다 했어요.

 

 

2층에 전망대가 따로 있어 멀리까지 훤하게

보이는 카페 은하수 정말 맘에 들더라고요.

부지도 넓고 카페도 상당히 커서

주차하고 나서 한 바퀴 둘러봤어요.

이쪽이 은하수교를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는 쪽인데

카페에도 손님이 별로 없어서

평일에는 확실히 차이가

나는구나 했답니다.

 

실내에 들어가면 기본이 된 방역수칙에

따라 체크인을 하고 나서 주문을 했죠.

저녁 먹을 거라서 음료만 주문을 했어요.

 

 

참고로 금액은 서울 못지않았습니다.

뷰가 좋고 은하수교 주차장에서 걸어오는

시간을 단축시켜 주니 아깝지는 않았어요.

 

실내 시설도 상당히 고급스럽고 뭣보다

밖이 잘 보이게 창이 크고 많았는데

눈 돌리는 곳 어디에서도

은하수교가 가득 들어와서 좋았어요.

 

저녁 먹기 전이라 참았지만

다이어트 중이니 보지도 말아야 했지만

정말 참 맛있어 보이지 않아요?

이 어여쁘고 쪼고만 케이크들이요.

 

주문하고 나서 카운터에서 뒤돌아 서면

바로 보이는 풍경입니다.

이 풍경 하나만으로

카페 은하수에 올 만한 가치는

생기지 않나! 생각 들었어요.

 

은하수교는 철원에서 가장 최근에 만든

랜드마크에요. 다리가 너무 멋 지거

한눈에 보이시죠? 길쭉하게

곧게 뻗은 교각은 두루미의 목을

형상화했다고 하더라고요.

다리 이름도 공모전을 통해 선정했는데

한탄강의 한이 한자로 크다는 뜻과

은하수라는 뜻으로도 해석이

가능해서 은하수교로 이름을 제출했는데

당첨이 되어 붙여졌다고

철원 소식통을 통해 들었답니다.

 

 

주차장도 넓었지만 카페 은하수의 야외정원도

아주아주 넓었어요. 해가 지고 있어 볕도

따갑지 않았고 바람도 솔솔 불어주어

밖이 더 좋았거든요.

그리고 곳곳에 설치된 포토존

이 여사님 펜션에서 가열차게

뜨개질 하시다가 안 나오신다는 걸

겨우 모시고 나왔는데 너무 좋아하시더라고요.

말이 여행이지 이건 감금? 인가 싶어

엄청 죄송했는데 좋아하시니

기분이 정말 좋더라고요.

 

 

하루 작업을 마치고 나서 부랴부랴 나왔더니

힘이 들었나 봐요. 저도 모르게 아아가 아닌

솔트 캐러멜 라테를 시킨 거 있죠.

아주아주 활력충전이 되었어요.

코코까지 엄마랑 흔들의자에 앉아

사람이 없음을 즐기고 너무

한적해서 너무너무 좋았답니다.

 

이제 목도 축였으니 다리나 한가하게

건너보자고 다리 입구로 갔다가

전 왜 이렇게 사람이 없는지

알 수 있었어요.

다리 입구에 줄이 쳐져 있었고

노오란 표지판에 빨갛게

쓰인 동절기 5시 관람 마감

 

다리를 건너지 않아도

바라보기만 해도 괜찮으시다면

카페 은하수에서 이렇게 호젓하게

은하수교를 관람할 수 있답니다.

덤으로 시원하고 달달한 음료와

아주아주 한적한 카페 은하수를

즐길 수 있어요.

은하수교 관람은 예약이 안 되고

현장에 5시 전까지만 가면 되는데

5시에 딱 관리하시는 분들이 퇴근이라

최소 30분 전에는 도착해야 한답니다.

다리만 건너려면 10분인데 반대편

언덕까지 올라가 철원평야를

바라보고 내려오려면

30분 정도는 있어야 된다고

은하수교가 살짝씩 흔들리고

중앙이 유리로 되어 있어

바닥이 보이거든요.

이 여사님이 꼭 다시 와서 걷고

싶으시다고

구미땅겨는 놀이기구도 못 타요.

무서워서요.

그래서 잘 됐다 했는데

울 이 여사님 불태우고 계세요.

내일 바로 오자고

ㅠㅜ

 

 

 

[구미땅겨의 직접가서 내돈내산한 포스팅입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