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이는 아시다시피 닭 러버에요.
소울푸드가 뭐야? 하고 했더니
백숙이라고 하더라고요.
닭으로 한 건 어떤 형태이든 잘 먹어요.
겁내지 않고 말이죠!
대구 검단 코스트코에서 장보고 나오는데
밥 먹기가 참 애매했어요.
집까지 가자니 너무 멀고 가까운 데서 먹자니
마땅치 않더라고요.
그래서 한 바퀴 돌아보자 하는데 눈에 딱
띈 연화정간판과 삼계탕 ㅎㅎㅎ
고민할 필요 없이 들어가서
주문을 하는데 웬걸요.
맛집인 게 포장 배달 주문이 밀려서 20분
기다려야 된다고 기다릴 수 있음
들어와서 앉으라고 하시더라고요.
기다린다 하고 앉아서 두리두리 내부를 살피면서
메뉴판을 보니 삼계탕류와 굴류로 나누어져 있어서
하나씩 시켜 먹어야지 했거든요.
근데 곰이가 검색을 막 하더니
여긴 삼계탕이 맛집이라고
그래서 저도 그냥 삼계탕으로 메뉴 변경했답니다.
삼계탕도 종류가 많았지만 우리 곰이는
전복을 그닥~~ ^^;;;
버섯도 그닥~~
그래서 그냥 삼계탕!!!
20분을 꽉 채우고서야 받아볼 수 있었던
삼계탕이 오기 전 세팅을 이렇게
해 주셨어요.
닭똥집도 나왔는데 요렇게 먹으니
또 별미더라고요.
김치와 깍두기는 덜어서 먹을 수 있게
준비되어 있어서 맘껏 편하게 먹었어요.
저 정갈함은 곰이의 솜씨입니다.
뽀얗고 자그마한 닭이
뚝배기 안에 쏘옥~~
들어가서 보글보글 끓으면서 나오는데
맛있는 냄새가 아주아주 풀풀 나더라고요.
전 뜨거운 거 잘 먹거든요.
곰이도 잘? 먹어요~~ 그렇죠~~
젓가락으로 살짝 건드리자마자
찹쌀 품은 속살이가 바로 보이는 이 보드라움
아삭한 깍두기랑 한 입같이 먹으니
속도 뜨끈하니 데워지고 채워지는 게
이유 모를 분노가 ㅋㅋㅋ
사라지더라고요.
이날 둘이서 츱츱 거리면서
깔끔하게 다 먹었어요.
닭불고기 궁금했는데 그건 예약해야 된다고
헉~~ ^^;;;
그래서 못 먹었거든요.
돌아오는 초복에 한번 가볼까? 싶은데
가능할지? 함 봐야겠네요.
[ 구미땅겨의 내돈내산 포스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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