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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땅겨 이삐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아프리카 왕달팽이 코코넛 은신처 사용기

by 구미땅겨 2020.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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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어김없이

상추에 곡물사료와 칼슘을

살살 뿌리고 계란껍질 시즈닝까지

곁들여서 넣어주고

고개를 돌리는 순간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어마어마

아니

" 니가 왜 거기서 나와 "

놀라기도 잠시

얼른 촬영을 시작했는데

진짜 아프리카 왕달팽이 키우면서

이런 적은 처음이라서

아 계속 열어놓고 보는 게 아니니까

내가 본 게 이번이

처음인 게 맞는 것 같아요.

코코넛 은신처에 난 구멍으로 쏘옥 하고 나오는데

이거 이거 심장 터지는 줄

너무너무 귀여워서

꺄 꺄 거렸는데

이 여사님이 시끄럽다고

그래도 너무너무 신나신 나

헉 근데 그리로 나오면

많이 곤란한데

구멍이 작아서

아프리카 왕달팽이

집 그니까 패각 사이즈 절대

저기로

나올 수가 없거든요.

어떡해

 

" 후진해 "

구미땅겨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자꾸자꾸 나오는

애가 팽일인지 팽이인지

헷갈리고 있는데

너무 쭈욱 나와버려서

진짜 놀랬어요.

울 아프리카 왕달팽이

목 빠지는 줄 알았어요.

저 저 몸선 한 번 보세요.

너무 우아하죠.

코코넛 은신처를 이렇게 사용하다니

인테리어 바꿔준 보람이 가득하네요.

그나저나 저 아이 언제까지 나오려나

진짜 목 빠지는 거 아냐 했는데

이런 이런 똑띠같으니라구

다시 들어가더라고요.

들어가는 건 너무 순식간이었어요.

미처 담을 새도 없이 쏘옥

내려가는 아프리카 왕달팽이

팽일인가

팽이인가

팽삼은 절대 아니에요.

지금 옆에서 상추 먹고 있거든요.

들어가는데 나올 때처럼 안 들어가고

더듬이 있는 부분부터 쑥

속으로 빠지는데

연체동물이었지

이렇게 쭉 늘어났다

쏙 들어갔다

가능한 이유가 뼈가 없기 때문인 거죠.

니가 거기서 왜 나와 했는데

거기로 다시 쑥 하고 들어가 버리는

너무 순식간이라

솔직히 만지면 스트레스 받아서

안 좋다고 만지지 말라는 건데

왜 전 터치터치하고픈지

이 순간을 남기겠다는 강렬한 의지로 저 참았습니다.

우웅~~

꾹 참았습니다.

동영상 보면 서 뿌듯~~

코코넛 은신처로 들어가 는

나의 팽팽이가 고스란히 남겨져서

너무 좋아좋아

보이시죠 다 들어간 팽팽이 저 저 입 부분

큰 녀석들 간편 측정으로

사이즈를 재려 했는데

요즘 온도가 좀 내려가서

녀석들 움직임이 많이 줄었어요.

자꾸 코코 핏속으로 들어가 있네요.

슬슬 장판 꺼내서 온도 맞춰줘야

하는 시즌이 오나 봅니다.

울 집 애들은 추위를 더 타는 것

같아요.

미온수 목욕하는 날

이쁘게 단장하고

간편 측정해서

자랑할게요.

니가 왜 거기서 나와

팽팽 이들의 관찰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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