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부쩍 짧아졌죠.
어마 무시하게
이젠 5시가 지나면 까맣게 까맣게
하늘이 변해가더라고요.
구미땅겨는 왠지 해가 짧아지면
시간이 더 빨리 가는 것 같이 느껴져요.
그래서 해가 긴 여름이 그새 그리워지네요.
그 왜 백종원의 삼대 천왕에 나왔던
배신의 연탄 석쇠 불고깃집 있잖아요.
아! 또 이야기가 산으로 좀 갔네요.
저 깜짝 놀랐잖아요.
구미 줄 서서 먹는 원두막 연탄 석쇠 불고깃집이 있다고?
엥? 진짜? 연탄 석쇠는 배신인데??
곰이가 한 번 지인들이랑 갔다고 쉬는 날이라
그냥 돌아왔다던
구미땅겨가 듣기엔 넘나 신기한 줄 서서 먹는다는
전설의 맛집을 향해 출발했죠.
어? 여기에? 진짜로??
맨날 지나다니던 길인데
저녁이라 하긴 너무 이른 5시에 ㅎㅎ
도착했는데도 불구하고 앞에 2팀이
대기하고 있었어요.
주차장은 하천 쪽 주차장과
식당 내부 주차장이 워낙 커서 무리 없이 가능한데
들어가는 골목길이 심하게 좁아요.
카니발 타고 들어오고 나가는데
옆에서 저 아주 식겁했어요.
곰이가 아직 차에 적응이 안 된 걸로~~ ^^;;;
2층 가정집에 간판이 붙어있는
그냥 훅 지나치기 딱 좋은 위치에 있는데
살짝궁 들어가니 딴 세상인 거 있죠.
근데 화장실은 보시다시피 좀~~ ^^;;;
글 궁 대기실도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종업원분께 인원수 이야기하고
얼굴도장 찍으면 되더라고요.
둘이라서 빨리 입장 가능했어요.
매주 월요일은 휴무이고
오후 4시부터 12시까지 영업하는 곳이에요.
정확한 상호는
" 원조 원두막 연탄 석쇠 불고기 "
[ 원두막 1호점 ]
입니다.
금연은 당연하고요.
실내는 이미 연기로 가득 차서
여기 절대 첫 데이트라면 비추입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연기 목욕을
하게 된다는 거죠~~ ^^;;;
또 신기했던 점
술, 음료, 접시, 수저
셀프예요. ㅎㅎㅎ
엉덩이가 무거운 분 비추라는 거죠.
발딱발딱 일어나서 재빠르게
움직여야 합니다.
연탄불 모며 불멍 지대로 했어요.
밑반찬은 깔끔해요.
대표 메뉴인 양념불고기에
계란찜이랑 공깃밥 시켰는데
고기가 엄청 양이 많다고
먹어보고 시키라고
닭갈비 주문을 안 받으신 사장님!!!
양 내가 함 지켜본다~ 했답니다.
드디어 고기가 왔어요.
이야 이게 2인분이에요.
진짜 양이 많아요.
양에 감동~~ ^^//
연탄불에 석쇠를 반쯤 걸쳐놓고
먹을 만큼 내려서 살짝씩만 더 익혀
먹으면 되는 거더라고요.
아~~ 고기야 맛난 거 다 아시는 거고
연탄불에 직화로
양념해서 먹는 건
아시면서~~
구미 줄 서서 먹는 원두막 연탄 석쇠불고기
정말 혜자가 이런 거구나 싶어요.
계란찜에 공기밥해서
25,000원에 둘이 배불러서
닭갈비를 못 시켰어요.
울 곰이가 고기 가위로 자르면
왜 이렇게 좋은지~~ ^^
고기라서 좋은지?
곰이라서 좋은지?
분명 배부르게 먹었건만
사진을 보고 있자니 침이 폭발하네요.
아~~ 난 어쩔 수 없는 고기 파인가 봐~~~
꼬기 끄기 꼬기
꼬기는 사랑입니다.
공깃밥도 꾹 눌러서 픈 거 보이시죠?
고기에 쌀밥
칼로리 따윈 저 멀리
맛있게 먹음 0칼로리!!!
계란찜도 계란이 팍팍 떠지는 게
뜨끈하게 맛있게 먹었어요.
너무 맛나게 먹었더니 꼼작도 못하겠는데
밖을 내다보니
길게 서 있는 줄이
얼른 먹고 일어나야 된다는 걸 상기시키더라고요.
계산하고 온 곰이가 한 말에 더 놀랐어요.
현금 계산하니 2만 원만 내라고 하셨대요.
이 할인 무엇??
조만간 또 가려고요.
대신 갈 거면 마지막 코스로 가야 된다는 거
이 날 이른 저녁 먹고 카페 갈려다
포기했어요.
ㅋㅋㅋ
온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고기 냄새
연탄불 냄새 ㅎㅎㅎ
담에 갈 때는 메뉴를 다 시킬 수 있게
더 많은 인원을 모아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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