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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땅겨 투어

김천 강변공원 핑크 뮬리 보러 갔어요

by 구미땅겨 2020.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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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핑크 뮬리를 못 보나 했었는데

김천 강변공원에 핑크 뮬리가

아주 볼만하다고 아주 넓고 크다고

곰이가 얼른 가자더라고요.

지금 핑크 뮬리 색이 바래고 있다고

10월 초에 참 이뻤다는데

왜 이걸 이제샤?

암튼 알았으니 가야죠?

바로 출발했답니다.

 

김천 강변공원을 네비에 찍었더니 주차장까지

안내가 되더라고요. 근데 강변도로를 좀

타고 들어가다가 주차장인데

이미 진입도로에 주차가

많이 되어 있어서 걱정했었는데

주차장에는 자리가 많았어요.

신기하다 했는데 ㅋㅋ

왜 주차장에 자리가 비었는지 걸어가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주차장에서 핑크 뮬리가 있는 곳까지는

5분 정도 열심히 걸어야 된다는 거죠.

전 15분 정도 걸렸어요.

가다 쉬다 가다 쉬다

그런데 가을 하늘 멋지고

콧속으로 들어오는 공기 냄새가

달짝하고 시원하게 맛있었어요.

그래서 걷는 것도 좋아서 뭐~ 괜찮았어요.

걷기 싫으시면 주차장에 주차하지

마시고 건너가는 다리 주변 길가 쪽에

주차하심을 추천합니다.

 

김천 강변공원에서 조금 걸어 올라가면

하얀 장식이 달린 아치형

다리가 바로 보여요.

그 다리에 올라서니

핑크 뮬리가

눈에 바로 들어오더라고요.

10월 초에 쨍한 핑크색으로

sns에 난리가 났었다고 하더라고요.

곰이가 보여준 핑크 뮬리 사진은

진짜 색이 예술이었어요.

드론으로 찍은 항공촬영 동영상이었는데

진짜 환상적이었어요.

아니 왜! 이걸 초에 알았음

초에 여기 오자 했어야지?

하순에 이 애길 해?

지금은 하순이라서 그런지 색이

날아가고 있더군요.

노랗게 말이에요.

갈대 느낌!

중간중간 노랗게 변한 부분

보이시죠?

 

다리 시작과 끝부분에 푸드트럭이

있어서 간단한 간식과 음료는 문제없었어요.

요즘은 현금 없어도 다 구매가 가능하더군요.

신기방기~~

살짝 더워서 음료가 필요했어요.

커피랑 닭 고치, 다코야키, 솜사탕, 비눗방울

ㅎㅎㅎ

아이들이랑 같이 오는 가족들이 많아서인지

장난감도 있더라고요.

다리가 경사가 있어서 걸어 올라가는데

힘이 좀 들었는데 자전거랑 킥보드 타고

온 사람들도 내려서 끌고 가더라고요.

솔직히 전동 킥보드 생각이 간절했어요.

부~~웅 하고 싶더라고요.

오전 11시쯤 도착했는데 많이 복잡하진

않았어요. 서서히 많아지는 느낌이었죠.

작년에 가산 수피아도 갔었는데

핑크 뮬리만 놓고 보면 김천 강변공원이

규모가 배 이상이라는 거죠.

특히 여기 핑크 뮬리가 키가 커요.

1미터는 기본 넘어서 더 사진 찍기에

딱이더라고요.

다리 위에서 찰칵했는데 ㅋㅋㅋ

셀카봉이 없어서

몽환적으로 이쁘게 안 나오고

사실적으로 크고 진하게 나왔어요.

ㅍㅎㅎㅎㅎ

잇님들도 들으셨어요?

핑크 뮬리가 생태계 교란종이라고

뉴스에서 나오는데 깜짝 놀랐어요.

옷에 묻은 거 다 털어내고

가야 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다 돌아보고 나올 때 아주

신경 써서 털고 또 털고

했습니다.

근데 신발에 은근 달라붙어 있었어요.

신발 벗어서 막 털었잖아요.

이쁘다고 좋아 라만 했는데

마냥 좋아할 게 아니더라고요.

^^;;;

오후가 되기 전의 쨍한 오전 햇살이

한껏 핑크 뮬리를 환상적으로

비춰주더라고요.

이 맛에 보러 온다는 거 인정합니다.

사진으로 보이는 색이랑

실제 눈으로 보는 색이랑 차이가

나는데 진한 핑크빛에서

노란빛이 섞여진 색이더라고요.

강변이다 보니 바람이 불어줄 때마다

같이 흔들리는데

장관이었어요.

찍고 또 찍고 어찌나 찍었는지

올해 들어 제일 많이 찍은 날이

아닌가 싶어요.

카톡 프필사진도 바꿨어요.

요기서 찍은 걸로~~ *^^*

 

2020년 가을이 이렇게 익어가네요.

눈부시게 파랗고

환장하게 핑꾸핑꾸한

 

김천 강변공원

사부작사부작 걸으면서

이야기하면서 오감을 만족시키며

핑크 뮬리를 즐길 수 있는

참 좋은 곳이었어요.

1시간 정도 산책하고 나오면서 보니

확실히 인원이 많이 늘어나있던데

사진 보심 알겠지만

넓어서 그리 크게

혼잡하다는 느낌 안 들더라고요.

동영상 찍은 거 보니까

다시 그 때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 느껴지는 거 있죠.

냄새, 소리, 온몸을 훑고 가던

바람까지

바닥이 쫙 타일로 탄탄하게 깔려있어서

킥보드 타는 아이들도 있었어요.

그거 보고 제가 엄청 부러웠잖아요.

중간중간 요렇게

푹신한 곳도 있었어요.

포토존을 만들어 놓아 사진 찍기도 좋았고

핑크 뮬리가 1미터 이상 키가 커서

사진이 다 이쁘게 나오더라고요.

사진 찍겠다고 ㅎㅎ

남는 거 사진밖에 없다고

곰이가 찍어줬는데

맘에 들어요.

울 곰이 사진 실력이 엄청 늘었어요.

이젠 설정샷까지 가능한 거 있죠.

곰이 격하게 칭찬해

사진 찍다 만난 메뚜기에요.

가을이 믹을 대로 익었다는 게

팍 팍 느껴지더라고요.

이렇게 사람이 많아도

마스크는 기본으로 다 하고 오셨더라고요,

이제 진짜 기본이 된 거 같아요.

서로서로 간격 조절을 하니

자연스럽게 거리두기도

되고요.

이젠 코로나19랑 함께 지내기가

더 자리 잡혀가는 거 같더라고요.

김천 강변공원에 핑크 뮬리가

다 지기 전에 다녀와서 진짜 다행이었어요.

 

내년에는 색이 아주 진하게 이쁠 때

핑크 뮬리를 보러 가고 싶네요.

김천 강변공원에서

이왕이면 마스크 없이요.

내년 가을에는 그럴 수 있겠죠?

[20년 10월 하순의 추억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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