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청동에 오래된 식당이 있어요.
구미땅겨가 애정 하는 단골집이에요.
서울살이하면서 진한 국물이 먹고플 때면
들렀었던 도가니탕 집인데요.
날이 추울수록 더 생각나는 뜨끈한 국물
아침 일찍 가도 되는 곳인
삼청동 부엉이 박물관 앞쪽
부영 도가니탕 집을 소개합니다.
전 여기 간판을 안 보고 다녀서 ㅋㅋ
이번에 포스팅하려고 간판 봤는데
도가니탕 집으로 만 알았는데
부영 도가니탕이더라고요.
여기 다닌 지가 보자~~ 헉!
음~~ 두 자릿수를 넘어가고 있는데
창문에 30년 전통이라고 되어 있어
이상타 싶어 사장님께 여쭈어봤더니
그거 때마다 바꾸냐고 되물으셔서
할 말이 없었어요.
가게는 작고 아담해요.
키 큰 사람들은 허리를 숙이고 들어와야
하는 부영 도가니탕 집♡
오전 8시부터 뜨끈한 국물을 먹을 수 있는
핫한 곳으로 아는 사람은 다 아는 곳이죠.
아 참!
요기 월요일은 쉬어요.
메뉴는 아주 깔끔 그 자체에요.
곰탕
도가니탕
수육
부영 도가니탕 메뉴
국내산 재료만을 사용하고
고기는 당연 한우죠.
도가니탕이 메인이긴 한데
이 날은 고딩 청소년이랑 함께 해서
곰탕으로 주문했어요.
구미 당겨가 애정 하는 고딩 청소년은
파를 못 먹어서 파 빼고 주문을
하는데 이 고딩 청소년도 여기 단골이라
사장님도 뭐라 야기 안 하신답니다.
이건 구미땅겨꺼 곰탕
크~~ 이 색 맑은 거 보이세요!
부영 도가니탕은 진짜 맑고 시원한 게
특징인데 안 먹어봤음 차암
안타까운 거죠.
뭐라고 글로 옮겨야 이 맛을
아잉~~
저 밑에 보이는 고기들 어때요?
넉넉하죠.
파빼고 나온 고딩 청소년의 곰탕인데
고기가 많은 게 그냥 다 보이네요.
반찬도 딱 느낌 오지 않으세요.
어떤 스타일일지?
깍두기랑 마늘이랑 고추장
끝!
후추랑 소금은 테이블마다 있고
수저랑 냅킨까지 다 세월을 함께
지나와서 그런지 요즘 식당에서 보는 거랑
좀 다르죠~~^^
후추 톡톡 치고 소금 넣으면 이제
먹을 일만 남은 거죠.
잇님들~~ 아 하세요.
어서~~
여긴 파도 그날 그날 다듬어서 쓰시는데
파의 끈끈함이 국물 맛 건드린다고
아주 팍팍 껍질을 다 까서
손질해서 고명으로 얹어 주세요.
그래서 국물이랑 어우러진 파맛도 아주
일품이에요.
이래서 음식은 먹어보고서 야기를
나누면 을마나 할 말들이 많아지는지
고슬고슬 뜨끈한 쌀밥을 풍덩 곰탕에 들입다
부어서 말아 먹으면 또 이 맛이 달라지는 거
아시죠. 밥알에 곰탕 국물이 스며들도록
고루 저어주고 조금 아주 조금 기다려 주어야죠.
구미땅겨만의 팁으론 말자마자 바로 먹진 않는 거죠.
밥알에 국물이 스밀 시간을 주어야 하고
또 곰탕 본연의 맛을 즐기기 위해 절대
바로 말아먹지 않아요.
전 반 정도 먹고 나서 말아 드시길~~
포스팅도 좋지만 우선은 먹어야 되는 거죠.
찍느라 제대로 못 먹었어요.
ㅠㅜ
아~~ 음식 포스팅은 정말
구미땅겨에겐 쉽지 않아요.
ㅋㅋ
쉬운 것도 없긴 하지만요~~
고딩 청소년이 얼마나 열심히 먹는지
사진을 찍어도 모르더라고요.
아시죠~ 이 나이 때 녀석들의 사진촬영이
을마나 어려운지 말이죠.
전 초상권을 지켜줬습니다.
아무도 이 사진을 보고
고딩 청소년이 누군지 알 수 없는 거죠?
마늘은 생거인 관계로 눈으로만 먹었어요.
생거 먹음 속이 아파서리~~
그거 빼곤 남은 건 없어요.
아주 깨끗하게 쏴~~ 다 비웠지요.
여기 오시는 분들이 잔반 남기는 걸
거의 못 봐서요.
요기서 먹을 때면 그릇은 항상 이 모습이에요.
남길 게 있어야 남기죠.
여긴 포장은 안 해요.
꼭 와서 먹어야 하는 집이에요.
여기 조그맣게 계단과 다락방도 있거든요.
뭐랄까? 서울인데 서울 아닌 것 같은?
이번 서울 길에는 눈이 계속 따라다녀서
많이 추웠는데 삼청동에서
뜨끈하게 곰탕 먹고 나니
속부터 뜨뜻해지는 게 너무
든든하니 좋아요.
삼청동에서 도가니탕 곰탕은
여기가 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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