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서울 갔을 때 몸보신 시켜준다고
크리스털 언니야가 데려가 준
파주 초원 오리 농장이에요.
여기가 맛있는 녀석들 41회에 출연한 가게라고
하더라고요. 서울서 가는데 시간이
적잖이 좀 걸렸는데 도착해서 요렇게 테이블이
준비된 걸 보니 기대가 엄청 되더라고요.
나지막한 의자와 테이블이
마치 캠핑 온 것 같은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거 있죠.
테이블 사이에 있는 시커먼 게 바로 화덕이에요.
속에 번개탄 같은 게 들어 더라고요.
같이 간 일행분은 이 철판 통째로 탐난다고
사장님께 물어봐야겠다고 하셨답니다.
어른 네 명에 아이 한 명이라서
모든 메뉴를 맛볼 순 없었어요.
오리 로스 한 마리
오리 주물럭 한 마리
떡사리 하나
우동 사리 하나
볶음밥 2
음료수 5
정말 심플하기 그지없는 주문내역
전화를 미리 해 놓고 출발했어요.
같이 간 일행 스타일이
도착하면 바로 먹는 걸 선호하시거든요.
밑반찬이 다 깔끔하니 입에 착착 붙어서
메인메뉴인 오리 로스와 주물럭이 너무
기대되더라고요.
이게 또 숨은 치트키 호박식혜에요.
감칠맛이 얼마나 입에서 도는지
호박식혜랑 오리랑 찰떡!!!
같이 간 공듀님도 폭풍 흡입했어요.
구미땅겨가 느끼기엔 이게 애피타이저!
맛있게 끓여지고 있는 오리 주물럭 한 마리
어때요? 양이 어마어마하죠!
국물이 조려지면서 나는 향기와
탱글탱글하게 익어가는 오리의 자태!
오리에 냄새를 민감하게 느끼는 오린이들은
오리 주물럭을 추천해요.
이 국물도 너무 맛있어요.
크~~ 맑은 이슬이 땡기는 국물 맛인 거죠.
여기에 우동사리가 들어가면
이렇게 변신을 하게 됩니다.
아~~ 우동사리여~~
너는 어찌하여 이리 먹고 싶은 모양이냐!
마무리로 볶음밥이에요.
꺅꺅 꺅~~~
오리 로스는 주방에서 요리를 해서
가져다주세요. 그래서 바로 먹을 수 있어요.
오리 로스는 같이 곁들여져 나오는
부추무침이 예술이에요.
저 바닥에 감자 아~~ 저 감자
저 감자도 너무 맛났어요.
떡사리를 추가하지 않을 수 없었던 이유
공듀님이 오리고기보다 오리 로스 속
떡볶이를 더 잘 먹었답니다.
오리 기름으로 맛나게 볶아진
떡볶이 어떻게 안 맛있겠냐고요!!!
자 아~~ 하세요.
느끼할 새가 없어요.
이 부추무침이 아주 신의 한 수에요.
그리고 호박식혜 ㅎㅎㅎ
오늘은 마트 가서 오리 훈제라도
사서 데파 먹어야겠네요.
파주 초원 오리 농장 맛은 아니라도
오리니까~~
파주 초원 오리 농장 오리 로스랑 주물럭 최고
오리 못 먹는 분은 이곳을 강추합니다.
크리스털 언니야 잘 먹었씁니다.
[구미땅겨의 남돈남산 포스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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