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문화원에서 오늘부터 4일간 진행되는
천연 염색 개인전 쉼, 물들이다 전을
소개합니다.
천연염색작가인신 김옥희 선생님의
배려로 미리 전시를 관람할 수 있었어요.
김옥희 선생님은 천연 염색으로 개인전을
해마다 진행하셨는데
작년에는 코로나 때문에 진행을 못하셨어요.
그래서 올해의 전시가 더 뜻깊지 않나
생각 들었답니다.
철원문화원 1층에 위치한 갤러리 태봉에서
2021년 5월 10일부터 5월 14일까지
진행해요. 주차장도 아주 넓고 철원문화원에서
작은 영화관도 운영하고 있어 시간을 잘 맞추시면
전시 관람과 영화관람도 무료로 하실 수 있답니다.
짜~~잔 김옥희 선생님이세요.
너무 이쁘시죠 ♥. ♥
전시장은 크게 홀이 2개로 나누어져 있어요.
위의 사진은 입구에서 오른쪽 홀의 모습이에요.
작품들이 가을을 연상시키지 않으세요?
맞습니다. 지난가을을 위해 준비했던
작품들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이곳은 입구 기준 왼쪽 홀의 모습이에요.
여긴 어제까지도 작품을 만들어서
설치를 하셨다고 하시더라고요.
오픈전까지 좀 더 보강이 된다고 하니
구미땅겨가 찍은 사진과 좀 다를 수도
있을 거 같아요.
독특한 형태의 저 나무들은 뭘까?
싶으시죠~~ ^^
바로바로 포도 나무랍니다.
김옥희 선생님이 포도농원을
직접 운영하시거든요.
체험프로그램도 많고
다혜헌이라고 차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가지고 계시답니다.
이런 배경이 있다보니 포도나무의
아름다움을 알려주고 싶어
이번 설치작업에 사용하셨다고
하시는데 구미땅겨는 포도나무가 이렇게
아름다운지 이날 처음 알았답니다.
봄의 파아란 하늘이 그대로 보이는
이 작품은 한 쪽 벽면을 가득 채우더라고요.
보고 있으니 그냥 미소가 지어지는 게
진짜 좋았답니다.
이 큰 작품 왼쪽으로 큰 문이 하나 있는데
그 문을 열면 바깥 풍경이 그대로 보이더라고요.
근데 신기하게 바깥 풍경과 전시장 안의
이 작품이 그대로 연결이 되는데
천연 염색의 아름다움이
이런 거구나!
하고 무릎을 탁탁 쳤답니다.
위의 작품은 하늘과 민들레가 가득한
대형 작품과 마주 보고 있는 설치작품인데
너무 이뻐서 ㅎㅎㅎ
나무를 뜯어올 뻔했어요.
보자기로 하나하나 묶어 표현한 나뭇잎들이
볼수록 아름답고 정겹더라고요.
보자가 속에는 대바구니가 들어있다고
하셨어요.
위의 나무들은 치매를 앓고 계신 어르신들의
작품이라고 하시더라고요.
김옥희 선생님이 치매 어르신들에게
미술 프로그램을 수업하고 계신데
전시장에 걸릴 작품이라
더 신경 쓰시고 전시가 시작되면
보러 오신다고 엄청 기대하고
계신다고 해요.
미술재료들을 만지고 사용하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너무 즐거워
하신다고 하시는데 평균 80이 넘으신
어르신들이 정성을 다해
완성하셨단 김옥희 선생님 말씀에
구미땅겨 울컥했답니다.
천연 염색은 봐도 봐도 좋더라고요.
구미땅겨는 단순하게 염색을
생각했었는데 전시된 작품 하나하나
보면서 놀라기도 했고
아이디어도 생각이 많이 나더라고요.
실용적인 부분으로 천연 염색을
보면 물들이고 세척하고
물들이고 세척하고 어찌 보면
색을 입히는 시간보다
지우는 시간이 더 길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이야기가 삶과도 참 많이
닮았구나 했어요.
엄청 커다란 티셔츠이죠?
쪽으로 염색한 티셔츠들은 전시
마지막 날 판매하신다고
하시는데 ㅠㅜ
아쉬움이 더 커지네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쪽으로 염색한 이 티셔츠
엄청나게 탐이 나는데
가질 수 없는 ㅠㅜ
이 위트와 유머 보이시나요?
멀리서 보고 꽃색이 넘 내 취향인데
하고 가까이 와서 보곤 한참을 웃었습니다.
사물을 바라보는 방식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준
작품이었어요.
이 작품도 전시 마지막 날 판매하신다는데
그날 와야 된다는데
저 이번 철원 작업 일정은
오늘로 마무리거든요.
우리 조상님들이 예로부터
잉어 즉 물고기를 그리는 뜻은
소원성취의 뜻이 있다고 해요.
장원급제를 바라는 맘을
잉어 그림에 담았다고
잇님들 많이 보시고
원하시는 소망 이루어지시길
바라봅니다.
천연 염색 작품들은 지금 화면으로 보이는
색감이 절대 아니라는 것만 기억해 주세요.
구미땅겨가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거라서
색감이 ㅠㅜ 너무 아쉬운데
감안하고 봐주셔야 되어요.
모든 작품에 제목을 붙이지 않으셔서
김옥희 선생님께 문의드렸거든요.
왜? 그런 건가 하고요.
제목으로 작품을 가두고 싶지
않으셔서 붙이지 않으셨다는데
진짜 너무 멋졌어요.
천연염색한 천으로 나무를 하나하나
감싸서 만든 이 설치작품은
서로서로를 지탱해 주고 있는데
전시 중에 무너지면 다시 쌓으실
예정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천연 염색 작품은 만져도 괜찮다고
맘껏 느끼라고 하셨는데
기본적으로 작품은 눈으로 감상하는 거죠.
근데 이렇게 배려를 뿜뿜 해 주시는
우리 김옥희 선생님께
박수와 존경을 보냅니다.
천연 염색으로 그린 지난가을과
지금의 봄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천연 염색 작가
김옥희 선생님 개인전
천연 염색
쉼, 물들이다
김옥희 선생님 개인전
철원문화원의 갤러리 태봉에서
진행되고 있답니다.
철원에 계시다면 꼭 다녀오세요.
후회 없으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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