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계속 사진첩을 뒤적이며 추억을 소환하는 중
오늘따라 바람도 선선한 게
가을이란 걸 온몸으로 느끼면서 내 여름은 어디로 갔는지
물에 함도 못 들어가 본 내 여름
헉 또 이야기가 옆길로~~
암튼 이 날이 서울 나들이 끝내고 컴백 구미 한 날이었어요.
구미땅겨의 컴백을 기다리던
곰이가 평일 바쁜 걸 분명 알고 있지만
올 수 있냐고 예의상 물었을 뿐이었고
안 나옴 뭐~~
근 보름 만에 만난 내 곰이는 여전히 큐트 그 자체였고
그 사이 큐트의 정점을 찍은
뱃짤은 코코 뺨을 칠 것 같은 이 느낌
뭐 곰이와 코코의 뱃짤은 소중하니까?
만남의 기쁨은 짧고 강렬하게 사라지고
구미땅겨의 배고픔이
진하게 올라온 관계로
서울 있으면서 종 종 생각났던
구미 핫 플 금오산
하와이 새우 트럭으로 달려갔답니다.
하와이 새우 트럭
금리단길 핫플레이스 구미 본점
난 왜 저 분홍 새우 네온 장식을 볼 때마다 탐 나는지 ㅎㅎ ^^
여긴 올 때마다 느껴지는 게 딱 데이트 코스 그 자체인 거 같아요.
가족 손님도 많이 오시는데 데이트하면서 먹기 좋잖아요.
새우 모양도 이쁘고 맛도 이쁘고
주차야 가게 바로 앞도 여유가 되고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여기 금오산 공영 주차장이 겁나게 크게 있잖아요. ㅎㅎㅎ
구미땅겨는 무릎 사정상 가게 바로 앞으로 왔는데
운이 좋아서 자리가 비었더라고요.
꺄~~ 요즘은 요런 소소한 행복이 참 좋더라고요.
똑같은 사진 아니에요.
불빛의 색이 다르잖아요.
그래서 느낌도 다르잖아요.
금리단길 갬성
데이트 코스 갬성
분위기가 중요하잖아요.
메뉴 보시면 넘 맛난 게 비주얼에서 보이지 않으세요?
요기 이미 소문난 맛집 핫플레이스거든요.
전 이 여사님과 맨 처음 왔었는데 여사님 요청으로
연속 방문에 포장을 했었지요.
하와이 새우 트럭에서는 다른 거 안 시킨답니다.
전 오면 무조건 새우빅한판 세트를 주문해요.
맛을 고르느라 항상 고민하는데
주로 갈릭, 허니를 선택하게 되는 거 있죠.
카운터 이쁘죠.
전 하와이는 안 가 봤는데 여기 오면 하와이 느낌 느껴진답니다.
매번 느끼지만 바닥에 먼지 하나 없고 깔끔한 게
요즘은 더 신경 쓰시는지 번쩍거려서 혼났어요.
화장실은 더 말할 것도 없어요.
청결은 진짜 얼마나 신경 쓰시는지
온몸으로 느꼈답니다.
손소독제와 명부가 보이고
아기자기 시원시원한 매장이 눈에 잘 보이죠.
구미 데이트 코스 치면
금오산
하와이 새우 트럭 바로 나온다는 거죠.
드디어 음식이 나왔습니다.
맛나고 맛난 음식을 위해 기다리는 건 당연한데
요긴 그리 오래 기다리게 하지 않으세요.
13분 정도? 서울에서 있었던 에피소드
하나 끝나기 전에 나왔어요.
구미땅겨는 세뚜를 시켰어요.
하와이 새우 트럭 점심특선을 솔직히 ㅎㅎ 요일과 시간을
맞출 수 없어 한 번도 못 시켜봤고요.
매번 새우 빅 한판 세트를 시키는데 양이 둘이 먹기 좀 많다 싶어요.
새우가 많아서 그래요 새우가 너무 크고 많아요.
이 여사님이 그러시더군요.
이거 하나도 안 비싸다고 새우는 이제 사 먹자고 ㅎㅎ
아 요게 시원한 막국수에요.
적당하게 새콤달달한데 새우랑 궁합이 잘 맞는 거 있죠.
새우 먹고 막국수 먹고
새우 먹고 막국수 국물 한 수저 먹고
새우 먹고 ㅋㅋㅋ 샐러드로 먹고
보이시나요.
저 수많은 새우들이
크기도 어찌나 튼실하게 큰지
한 잎에 쏙 넣으면 꽉 차는 게
먹는 맛 씹는 맛 최고예요.
그 있잖아요.
갑각류 특유의 그 쫀득거림 이에 튕겨지는
뽀독 거리는 새우 살맛!
전 꼬리도 다 먹어요.
곰이 꼬리로 안 먹길래 그게 다 영양분이라고
알려줬어요.
저 넘 착하게 알려줬나 봐요.
다 먹네요. 그 뒤론 *^^*
이 날 이거 둘이서 다 먹고
배가 불러 죽겠니 많이 해놓고선
돌체 라테 먹으러 갔어요.
밥이랑 커피는 다른 곳으로 들어가서 저장된답니다.
이 여사님을 위해서 포장도 잊지 않았어요.
포장하면 할인도 1000원이나 해 주시고
어찌나 깔끔하고 이쁘게 해 주시는지
소풍 도시락 받는 기분이 들어요.
구미 계시는 분들은 주문하면 배달이 되는데
전 읍에 사는지라~~ ㅠㅜ
맛을 상상하며 느끼고 있습니다.
오도독 뽀찍 꼬수운 냄새
뇌에서 느끼고 있습니다.
오늘도 추억을 소환하며
구미땅겨의 결론
재방문 100
나름 단골이라 생각해요.
내돈내산 곰이돈곰이산 솔직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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