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땅겨가 집 밥에 지쳐가는 며칠 전
곰이에게 외쳤어요.
" 외식하고 싶어 "
뭐 먹고 싶은데?
음~~ 고기 고기 고기
그래서 도착한 곳은 주차장과 식당이 가까우며
카페랑 인접하며 계단이 없으며
고기가 있는 식당인
" 본가 신촌 설렁탕 "
묻지도 따지지도 않았지요.
주차장에 엘베가 연결되어 있어
조금만 걸으면 되더군요.
도착하자마자 놀란 두 번째
신촌설렁탕이 있던 바로 옆에
파스쿠찌가 있더군요. ㅎㅎㅎ
수육에 설렁탕까지 둘이서 먹긴 좀 과하게
주문을 하게 되었지요.
이래서 배고플 때 주문하면 안 돼요.
밥때가 되었을 때 딱딱 먹어줘야지!
엘레강스하게 주문할 수 있는 거예요.
요 날은 나오느라 시간이 지나고
고르느라 시간을 넘기고
그랬었죠.
빨리 나오는 곳이 곰이에게 안전한
그런 날이었거든요.
수육 한 점 입에 넣고 나니 행복해졌어요.
쌀쌀한 요맘때 점심 메뉴로 수육을 선택한 게
진짜 탁월했다는 것을
여기에 뜨끈한 설렁탕에 냄비밥까지 하면
딱이겠구나
진심 배고파서 간 게 너무 티 나는 게
그렇게 찍어대던 주변 풍경, 입구 사진
하나도 없어요.
그나마 음식 사진도 곰이가
" 사진 안 찍어? "
그래서 찍었어요.
너무 배고프면 그런 거예요.
아! 하고 보면 올릴 사진이 하나도 없고
정보도 없고 ㅠㅜ
이것은 블로거의 기본이 아닌 것을~~
쌀밥은 사랑입니다.
하이얀 쌀밥
갓 지어 김이 모락모락 나는 쌀밥
공기에 덜어내고 남은 누룽지는 숭늉으로
아삭아삭 오이고추 한 입하고
설렁탕 한 술 넣어서
꼭꼭 씹으니
정말 행복이 이거구나
집 밥도 맛있지만
진짜 외식은 필요하다는 걸 진정으로
진정으로 느꼈어요.
전 이 체인점은 이 날이 처음이라서 ㅎㅎ
설렁탕에 만두도 들어가 있더라고요.
그리고 소면 색이 노오란 색이어서
고것도 신기했어요.
흰색 소면 들어간 걸 많이 먹어봐서
노오란 소면은 신기하기도 하고
먹는데 ㅎㅎ 더 쫄깃한 느낌?!
요기다 물 안 붓고 고대로 말리면
누룽지 되는 거 아세요.
그렇게 먹어도 맛난데
이 날은 배가 좀 고팠던 관계로
숭늉으로 완벽하게 마무리했죠.
이 날 구미땅겨와 곰이는
음쓰를 하나도 발생시키지 않았습니다.
배속에 다 넣어서 왔습니다.
그 덕에 점심 외식하고 넘 피곤해서
바로 집으로~~
타이밍이 정말 좋았던 게
점심시간을 다 넘기고 도착해서
저희만 있었다는 거죠.
식당 전세 내고 먹었어요.
봐 두었던 카페는 패스했어요.
점심때라 손님들이
좀 계시더라고요.
구미땅겨는 조심해야 되는 관계로
이럴 때는 피해야 되는 거죠.
안전 수칙을 지키면서 서로서로 안전하게
잘 지내야죠.
외출도 외식도
안전하고 건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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