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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땅겨 먹자

도가니를 위해 대구 황금동 속풀이 소머리곰탕

by 구미땅겨 2020.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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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병원에 다녀오면서 오랜만에

곰탕을 먹으러 갔답니다.

도가니를 위해 대구 황금동

속풀이 소머리곰탕으로 쓩

구미땅겨는 국물 참 좋아해요.

특히 오래 우린 국물~~ *^^*

그 깊고 진한 맛 사랑하지요.

이번에 방문한 집은 종종

들르는 애정 하는 단골집이에요.

사장 할머님이 늘 계시는데 무릎뼈

부러져서 한동안 고생했다고

하시는데 남일 같지 않아서

메뉴 보면 전문점이 달리 전문점이

아니에요. 그죠~~ ^^

요기 포장돼 다 되어서

주변 분들은 사서 많이

가시더라고요.

이 여사님도 여기 국물은 인정하셨어요.

여긴 한우로 고집해서 음식 하신다고

맛이 없음 안되는 거죠.

사장 할머님이 시엄마한테

배워서 대구 와서 계속 그 맛으로

운영한다고 자부심이

아주아주~~ ^^

매장은 1층 전부인데요.

입식과 좌식이 같이 있어요.

주차장에서 매장으로 바로 연결되는

문이 있어 그쪽으로 가서

전 덜 걸으려고 좌식으로 앉았어요.

사장 할머님이 편한데 앉으라고

근데 그리 가는 게 더 힘들다고

찬은 딱 기본인데 직접 담가주시고

매일 만드시는 게 눈에 보이죠.

으~~ 저 뻘건 김치들 장난 아니랍니다.

고추는 청양이에요.

여긴 아삭 고추가 없어요.

조오기 테이블 보이시죠.

룸도 있어요.

열심히 일하시는 사장 할머님~~ ^^

맛집은 달리 맛집 아닌 거죠.

주인이 항상 있는 곳

그게 맛집의 기본이 아닌가

생각 들었어요.

오늘은 도가니를 위한 날이라

도가니 수육을 하나 시켜보았지요.

마늘이랑 파랑 도가니랑 한 입에

넣는 거 아시죠?

좀 씹으면서 도가니 본연의 맛이 올라온다

싶을 때 쫀쫀하면서 이에 붙는

이 젤라틴 사이에 마늘과 파향이

푸~~확 하고 치는 거죠.

아~~ 입에서 소리 나는 맛

촵촵 짭짭 아~~

맛이 사라지나 싶을 때

전 깍두기를 하나 입에 넣어줍니다.

흐~~응

그럼 익은 무에서 나는

새곰하고 달콤함이 서

아 글씨!

도가니 수육 안 먹어봤음

먹어보고 이야기하자고요.

설렁탕이랑 도가니 수육이랑

시켰는데 늘 그렇듯

수육이 먼저 나온 거죠.

도가니 수육

널 정말 맛있게 먹었어

동물성 콜라겐은 몸에 흡수가

어렵다고 저도 알지요.

근데 입에서 촵촵

하는 그 식감은

진짜!

이 맛 아시는 분은 아실 겁니다.

적당히 시원한 바람이었던 게

지금은 좀 춥다 하고 바뀐 바람이에요.

요럴 때 등이 살짝 젖어지게

뜨끈한 국물과 수육인 거죠.

아! 여기 또 합이 맞는 게 있는데

좋아하는 건데 지금은 못 먹어요.

도가니 수육을 어느 정도 먹고 나면

뽀얀 설렁탕이 나와요.

그릇은 항상 조심해야 해요.

뚝배기는 뜨거워요.

무척이나!

조심 또 조심!!!

파는 듬뿍 올리고

후추는 솔솔 뿌리는 거죠.

구미땅겨 후추도 좋아해서

맘껏 투척합니다.

먹자 먹자 먹자

설렁탕에 소면이랑 고기랑 같이

딸려 올라오면 망설여집니다.

이걸 한 입에?

아니면 끊어 볼까?

고민은 순간이고

입은 알아서 해결해요.

양이 많은 것도 멋진 점이에요.

요긴 뚝배기 넘치게 담아주시는데

깨끗하게 먹고 나면

사장 할머님이 맛있었어?

하고 되물어 주신답니다.

먹는 중에도 꼭 들르셔서

맛 어떠냐고? 물어보세요.

구미땅겨는 이런 관심 참

따뜻하고 멋지다고 생각해요.

자신의 음식에 자부심을

가지고 계시고

남김없이 먹는 걸

뿌듯해하신다는 거죠.

아무래도 여름에는 잘 못 들르는데

바람이 차가워지기

시작했으니

자주 가게 될 것 같아요.

먹는 게 고민되는데 든든하게

한 끼 하는 데는 국물이 최고!

아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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