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소문의 강릉 동화 가든 원조짬순을
먹기 위해 기다리는 이들이 12시에 벌써 이렇게
어마어마했어요.
구미땅겨와 곰이의 대기번호가 348번이었거든요.
한 시간 꼬박 기다려야 한다는 이야기에
그냥 다른 곳으로 갈까 했는데
이미 다른 곳들도 줄이 없는 곳은 없었어요.
그래서 곰이랑 기다리기로 했죠.
배가 많이 고팠다면 다른 거 먹으러 갔을 텐데
지난번 주문진 왔을 때 원조짬순을 못 먹었다
했던 말을 기억한 곰이가 먹고 가자는데
은근 이게 잘하는 건가 고민되더라고요.
기다리면서 자연스레 보게 되는
두부를 만드는 곳이에요.
현수막에 빨간 열매가 눈에 띄어 읽어봤더니
기부금이 1억이 넘는다는 거더라고요.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내가 사 먹을 곳이 기부를 많이 한다니 좋던데요.
물김치도 판매하고 있었고
콩비지를 퍼 갈 수 있는 곳도 있었어요.
비닐이랑 저금통이 같이 있더군요.
기부금은 알아서 저금통에 넣고 비지를
원하는 만큼 가져가는 방식인데
구미땅겨도 기부하고 두 봉다리 갖고 왔어요.
이 비지 참 맛있었어요.
순두부만큼 유명한 순두부 젤라또를
이렇게 카페에서 판매하고 있었는데
동화 가든이랑 마주 보고 있어서
기다릴 때 이용하시는 분도 많고 후식으로
즐기시는 분도 많았는데
우린 패스했어요.
밥 먹기 전이라 안 당겼고
먹고 나선 넘 배불러서 들어갈 틈이
^^;;;
암튼 강릉에서 순두부를 즐기는 법은
뜨겁고 차갑고 두 가지라는 거죠.
정확하게 56분 만에 입장할 수 있었어요.
30분쯤 지났을 때 직원분이 나오셔서
번호표를 수거하심 서 인원수 체크는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전광판에 수거해간 내 번호가 뜨면
입장하면 되는데 생각보다 기다림에 지쳐
가버리시는 분이 많기도 했어요.
특허받아서 판매하는 물김치랑
단무지랑 고추 장아찌가 기본 찬이에요.
원조짬순이랑 순두부백반을 시켰더니
반찬이 더 나오더라고요.
순두부백반은 주문과 동시에 나온다고
보심 되세요. 근데 원조짬순은
조리특성상 7분 정도 걸린 거 같아요.
순두부백반에 순두부는 찐 고소했어요.
바닷물로 만들어서 그런지 간이 기가 막히더라고요.
두부 좋아해서 많이 먹어봤는데
뽀얀 이 순두부 자체로 이렇게
담백하고 고소하기가 진짜 좋았어요.
같이 나온 콩비지랑 된장찌도 맛있었는데
곰이도 저도 된장보단 콩비지가 끝내줬어요.
콩비지 꼭 챙겨야지 하고 맘먹었던
이유이기도 했어요.
이거 챙겨가서 이 여사님께 칭찬받았어요.
순두부 왕창 사 오고 싶었는데 결론은
원조짬순을 사 왔거든요.
이 여사님 입맛으로 원조짬순
김보스님은 순두부거든요.
전 이 여사님께 ㅋㅋㅋ
곰이도 그러자 했고요.
제 입에는 그냥 먹어도 간이 맞았어요.
양념장도 얹어서 먹어봤는데
오잉~~ 깨랑 파랑 짭조름한 간장이랑
입에서 어우러지는 맛도 잊지 말아야죠.
원조짬순은 곰이의 맛 평가를 그대로 옮겨볼게요.
" 교동 짬뽕에 순두부가 면 대신 들어가 있는 거네 "
음~~ 전 교동 짬뽕을 못 먹어봐서
음~~ 암튼 그렇답니다.
도착하자마자 수저를 바로 넣어버린 곰이 덕에
이쁜 원조짬순 사진이 없어요.
대신 밥 말아 놓은 먹음직한 사진으로
요 며칠 계속 비가 와서 그런가
막 생각나더라고요.
순한 순두부 맛을 즐기다
곰이의 원조짬순을 한 수저 먹고 나선
제가 그랬거든요. 하나 더 시켜 말아~~ ^^;;;
집에 와서 구미땅겨가 순두부를
이것저것에 많이 넣어서 끓여봤거든요!
음~~ 왜 강릉 동화 가든을 이야기하는지
시도해 보면서 격하게 느꼈어요.
ㅋㅋㅋ
원조짬순은 포장이 이렇게 되어서 나오더라고요.
2인분부터 가능한데 집에서 설명서에 쓰인 대로
해 봤더니 거의 가까운 맛이 나더라고요.
뭐니 뭐니 해도 매장에서 먹는 맛만은
못한데 은근 바쁘게 먹을 수밖에 없는
단점이 있으니 뭐~~ ^^
음식은 언제나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 많은 거 같아요.
제 입에는 맛있었는데 곰이는
soso인 경우도 많더라고요.
맛집의 기준은 온리 구미땅겨의 입맛이니
참고하세요~~ *^^*
[ 직접가서 먹고 내돈내산한 포스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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