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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땅겨 먹자

철원 오대오리 고석정 바로 옆에 있더라고요

by 구미땅겨 2021.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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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작가님들에게 철원에서

꼭 먹고 가야 되는 게 뭐가 있겠냐고

이건 꼭 먹어야 해 리스트를 받아봤어요.

매운탕이랑 한정식이랑 한우랑

송어회까지 골고루 다 나왔어요.

그중에서 펜션에서 제일 가까운

고속정 바로 옆에 있다는 ㅋㅋㅋ

철원 오대오리로 저녁 먹으러 갔어요.

 

펜션에서 딱 3분 컷이었어요.

고석정이 식당에서 바로 보이더라고요.

주차장도 넓고 눈에 잘 보여서

찾기 아주 쉬웠어요.

개별 룸도 준비되어 있어서

가족끼리 많이 오시더라고요.

 

저희가 갔을 때는 이른 저녁때라서

홀이 조용해서 홀에서 먹기로

했어요. 룸은 프라이빗해서

좋긴 한데 좌식이라서~~

^^;;;

 

 

누룽지 오리백숙을 먹자니

양이 너무 걱정되어서 식구들 다 왔을 때를

기약하고 오리 로스 반 마리에

오대찰솥밥이랑 오리탕으로 주문했어요.

오대오리정식도 좋은데 오리주물럭이

나오는 관계로 따로 주문을 했어요.

 

오리고기 몸에 좋은 건 다 아실 거예요.

왜! 남에 입에 들어가는 것도 뺏어서

먹으라는 말도 있다는 거?

저 여기 메뉴판 보고 알았어요.

 

매장이 진짜 깔끔하고 깨끗해서

철원 사시는 분들이 격하게 추천한 이유

알겠더라고요. 왜 맛집이라고 너무 바쁘다

보면 바닥이고 테이블이고 특히 고기를

굽는 곳들은 번들거리고 미끄럽고

종종 만나게 되는데

철원 오대오리는 청결!!!

그 단어 자체였어요.

 

 

요기 돌판 정말 넉넉하게 크죠.

이 돌판이 기울어지면서 기름이

조르르 흐르게 되어있거든요.

돌판이 하도 커서 반찬 그릇이 작다면

말 다 한 거죠.

몇 년 전에 곰이랑 왔을 때 곰이 닭은

좋아해도 오리는 별로라고

시쿤둥 하더니 어찌나 잘 먹던지

근데 오대오리여

서 그랬나 봐요.

 

 

얼른 구워야겠어요. 이 여사님이랑

둘이 나오면 다 좋은데 고기 먹을 때

좀 그래요. 우리 둘 다 고기를

구워주는 것만 먹다 버릇해서

나와서 직접 구우면 항상

오버 쿡이 되더라고요.

고기를 구우면서

급 그리워집니다.

아빠~~ 곰이~~

 

철원 오대오리는 셀프 바가 있어서

반찬을 직접 리필할 수 있었어요.

남기는 것보단 먹을 만큼 덜어오는 게

저는 좋더라고요.

양념게장이랑 샐러드랑 나물을

몇 가지 더 가져다 먹었는데

사진이 없는 이유

왜일까요?

먹느라 못 찍었어요.

심지어 오리탕도 안 찍은 거 있죠.

먹느라~~ 먹느라 잊어버렸어요.

 

 

심지어 이 사진은 찍힌 줄도 몰랐던 ㅋㅋㅋ

오리 로스가 다 익고 나서는 쌈 싸서

먹고 그냥 먹고 소금 찍어 먹고

그러느라 손이 카메라를 잡을새가

없었던 거죠.

 

 

오리기름은 불포화지방이라 기름을

일부러 먹는 분도 계세요.

전 일부러 먹지는 않지만 요 기름에

김치랑 마늘이랑 채소를

막 막 볶아서 먹죠.

기름에서 오리향이 나기 때문에

닭은 먹어도 오리는 별로라는 분들

계시던데 오대오리에서 전 오리향을

못 맡았어요. 뭐! 잇님들이

아시는 것처럼 원체 잘 먹어서

냄새가 나도 나는 줄 몰랐을 수도

있고요.

 

 

고기가 이쯤 남았을 때 재빠르게 주문을

해야 해요. 철원오대찰밥이랑 오리탕이랑요.

철원에 평야가 어마 무시해요.

진짜 눈 돌리는 곳 대부분이 논이에요.

1억 5천 년 만전에 용암이 분출되어 만들어진

지형이라 흙에 미네랄이 많아서 밥맛이

좋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그런가

철원오대쌀이 비싸기도 비싸더라고요.

솥밥은 시간이 걸리니 흐름 안 끊어지게

먹으려면 고기 먹을 때 타이밍 맞춰서 주문해야

된다는 거 잊지 마세요.

 

 

갓 지은 하얀 쌀밥에 흐르는 윤기~~ ^^

배부르다고 아무것도 못 먹겠다고

밥은 포장해야겠다던

이 여사님과 구미땅겨는

깨끗하게 솥을 비웠습니다.

 

고기 사진 옆으로 오리탕이 살짜기 보이는데

얼마나 진하게 제대로 끓여진 건지

오리뼈가 부서지더라고요.

이천 원에 한 뚝배기를 가득 채워주시는

이 아름다운 맛과 양

결국 포장 용기 구매해서 오리탕은

포장해왔어요. 술도 안 먹었는데

먹으면서 자꾸 크~~ 크~~

했더니 이 여사님이 아빠랑 온 거 같다고

조용히 하라고

 

이 여사님 쏴리~~

아빠 넘 닮은 딸이라서~~

 

 

[구미땅겨가 직접가서 내돈내산한 포스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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