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확진자 알림 문자가
뜨거운 요즘이네요.
이 또한 지나가리니~~
하는데 답답함이 정말 ㅠㅠ
잇님들은 어떻게 극복하고 계세요?
구미땅겨는 너무너무 힘들어서
칠곡 보에 나왔답니다.
구미보가 더 가깝기는 한데 칠곡 보를
한 번 도 안 가봐서 겸사겸사
마실을 갔어요.
부릉부릉 붕붕이와 힘께
집콕하다 숨 쉬러 칠곡 보에 마실 왔어요.
공기가 다르네요.
산책하시는 분들 몇 분 제외하곤
아무도 없는 게 ㅠㅜ
여기 핫플이라던데
한적해서 이렇게 다리 위를 걷는 거지만
생각이 많아집니다.
연말연시 이유 없이 미소가 얼굴에
떠오르는 시즌인데
올해는 연말인가? 하는 거죠.
저 멀리 보이는 다리 위로 ktx 인가 srt 인가
지나가는 게 보이더라고요.
물 보며 바람맞으며 기차를 보고 있자니
마음이 많이 편안해졌어요.
이마저도 못하는 시기가 올까
걱정이
앞서는 오늘이에요.
주변에서 안 힘든 이가 없는데
이 말이 최고인 거 같더라고요.
" 이 또한 지나가리니~ "
둥둥 떠다니며 잠수도 하고
물장구? 도 치는 오리라고 추정되는
무리들을 한참 봤답니다.
물살을 유유히 헤치며 떠있더라고요.
수면 위는 편안해 보여도
분명 수면 아래 두 발은
열심히 헤엄치고 있겠구나
생각 들더라고요.
걷다 보니 금방 반대쪽까지 왔어요.
내려서 볼 땐 뭐 이리 길어 했는데
걷기 시작하니 어느새 도착을 했더라고요.
2012년에 완공되었는데
2020년이 되어서야 와 볼 수 있을 만큼
바쁘게 지냈는데~~
뭔가 정리가 되는 기분이에요.
강물보단 바다가 더 보고픈데
아쉬운 대로 강물도 나쁘지 않네요.
올 때는 반대편 편의점 간판을
목적지 삼아 왔는데
갈 때는 바로 앞에 산 정상에 있는
정자를 보며 가면 되겠더라고요.
올 땐 못 봤는데 뒤돌아 보니
너무 잘 보이더라고요.
언제 가나? 하지만 시작하면
반을 온 거고
가만히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열심히 헤엄을 치고 있는 거죠.
답답함에 나왔는데
머릿속도 정리되고
나름 깨달음도 ㅎㅎㅎ
마실 참 잘 나온 거죠.
구미땅겨의 잇님들
모두 건강하세요.
잇님들의 슬기로운 코로나 블루 극복법
알고 싶어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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